an image writing

왜 사냐구요.

율카라마 2007. 12. 28. 12:22

왜 사냐구요/동목 지소영 왜 사냐구요 아침이슬 먹은 새소리가 포르륵 날개짓으로 날 깨우더라구요 왜 사냐구요 잿빛 구름이 때론 소나기로 흐렸던 마음 씻어 가 주기에 좀 더 오래 그들을 바라보고 싶었답니다 왜 사냐구요 바람이 신록을 저으며 우려내는 연주가 설레임의 파도를 만들기에 누구이실까 그의 존재가 궁금해 지더라구요 왜 사냐구요 오늘은 산등성이 내려 오던 메아리가 까맣게 타 버린 줄 알았던 그의 소식 전해 준다며 기다려 보라대요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잔 걸음 총총이며 산 호흡 들이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