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의 향기... ***
화려하고 화사한 젊음을 잃었다고
너무 한탄하지 마세요...
지금의 당신 향기가
더 아름답고 더 그윽합니다...
묵향처럼, 난향처럼
가슴 속까지 깊이 배어드는
당신의 그 향기가 더 좋습니다...
꽃은 머지않아 시들어도,
세월의 주름살 따라 흐르는
경륜과 식견의 향기는
마르지 않고 항상 온화한 것...
온방을 가득 채우고 남아
가슴을 흥건히 적셔오는
당신의 향기에 취해봅니다...
그 향은 난향이 되기도
그러다가 국향인가 하면
매향처럼 향긋 하기도 하는,
당신은 사군자 모두 입니다...
인격과 후덕함이 쌓여서 빚어내는
그런 당신의 향기입니다...
인생의 깊은 의미를
다 아우려 헤아리는 당신은,
언제든지 사랑하고
또 얼마든지 사랑받을
그런 멋을 갖춘 사람입니다...
매화빛깔 붉은 립스틱 바르면,
당신은 어느새 눈속에서도
새 꽃을 피워낼 그런 분입니다...
나이 사오십 되어 중년이라 하고
공자님은 불혹이라, 지천명이라 했던가...
이제 우리는
자신의 인생과 기품에 따라,
자기만의 향기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가꾸어 가야 할 때...
당신이 젊은시절, 희생으로 베풀고
곱디 고운 심성과 아량으로
살아 온 발자취가 있었기에,
나이들어 당신을 이토록
아름다운 자태로 빚어내고 있으려니...
님이시여 그대는 절대로
지난날 삶을 아쉬워 마세요...
주름살이 깊어진 만큼
당신의 가슴속도 깊어지고,
피부가 거칠어지는 대신
당신의 사랑은 더 부드럽고
향기는 더욱 더 짙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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