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란 말입니까 이 지독한
그리움을
어쩌란 말입니까 이 지독한 그리움을
약속뿐인 허공 같은 당신을
빈 가슴에 채우기에 인생은 너무 짧은
길입니다
당신이 먼저 나에게로 오지 않고서는
도무지 해결되지 않는 나의 삶
오늘 하루만이라도 네발로 울부짖는 짐승처럼
미친듯이 비 내리는 거리를 뛰쳐 나가고
싶습니다
참아야 한다고 다스려 녹아져야 한다고
사람들은 이야기 하지만
가슴 속에 곪아가는 나의 서정은
누구에게 보여줘야 합니까
곪아서 흘러내려도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는
이 지독한 그리움을 어쩌란 말입니까
나침반처럼 두리번거리는
당신을 향한 그리움의 촉수들은
불면의 밤을 두 눈 부릅뜬 꿈으로
미쳐갑니다
날마다 당신의 빈 자리에
목화꽃으로 쓰러지며
하얗게 거미줄을 치고 미쳐갑니다
이종인......
가질 수 없는 너
술에 취한 니 목소리 문득 생각 났다던 그 말 슬픈 예감
가누면서 네게로 달려 갔던 날 그 밤 희미한 두 눈으로 날 반기며 넌 말했지 헤어진 그를 위해선 남아 있는 니 삶도
버릴 수 있다고
며칠 사이 야윈 널 달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마지막 까지도 하지 못한 말 혼자서
되뇌였었지 사랑한다는 마음으로도 가질 수 없는 사람이 있어 나를 봐 이렇게 곁에 있어도 널 갖지
못하잖아
눈물 섞인 니 목소리 내가 필요하다던 그 말 그것으로 족한거지 나 하나 힘이 된다면
네게
붉어진 두 눈으로 나를 보며 넌 물었지 사랑의 다른 이름은
아픔이라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며칠 사이 야윈 널 달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마지막 까지도
하지 못한 말 혼자서 되뇌였었지
사랑한다는 마음으로도 가질 수 없는 사람이 있어 나를 봐
이렇게 곁에 있어도 널 갖지 못하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