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라는 어느 열차칸에 한자리를 지키며 주저 앉아 있어도 차창밖에는 온갖 전경들이 흘러간다 만남도 이별도 구분지을 수 없는 그 흐름속에 나에게 손을 흔들며 이별을 서러워 하는 이 세월에 떠밀여 달리는 열차 끝에서 아득히 멀어져 가는 네 서러운 손짓 그건 내 서러움인데 --- 너에게 정을 준것이 죄로 남는, 필시 악연일 그 아름다운 인연들속에 있는 아픔이 내가 살아가는 행복이다 서러움에 북받쳐 울어버릴 너와의 뜨겁운 이별을 위하여 나는 오늘도 너를 사랑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