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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노라면

율카라마 2008. 10. 8. 17:05



 

    사노라면 麗松 이상원 세상이 열리고 인간으로 태어나 자로 재어 진 시간과 공간 속 삶이라는 굴레, 명이라는 족쇄 우리가 진정 사랑했던 적이 있던가 벌거벗은 알몸으로 어둠에 남겨지는 두려움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며 삶으로부터 도피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던가 사노라면, 사노라면 세월은 구름 속에 숨어버리고 추억의 한잔 술에 마음 녹이며 아무 말 못하고 그저 돌아설 때도 있지 수천억 겹 둘러싸인 운명의 길 침묵도 저항도 할 수 없는 삶이거늘 걸터앉은 육신이 죽는 날까지 말없이 웃어야만 울지도 못할 여린 생



출처 : 새벽문학관 (동해로 가는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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