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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술잔의 반을 비워두겠습니다

율카라마 2008. 10. 11. 16:09
          술잔의 반은 비워 두겠습니다. 님이 따라 주는 술을 받을 수 있도록 의자의 반은 비워 두겠습니다. 님이 언제든 쉬어 갈수 있도록.. 내 마음의 반은 비워 두겠습니다. 님이 언젠가 내 마음에 들어올 수 있도록.. 시간의 반은 비워 두겠습니다. 언제든 님을 만날 수 있도록.. 생활의 반은 비워 두겠습니다. 항상 님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언제나 나의 반은 비워 두겠습니다. 님의 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차라리 이름을 모르고 살 걸 그랬습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누군가를 부르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차라리 만나지 말 걸 그랬습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자꾸만 그 사람이 아른거리지 않았을 텐데.. 차라리 얼굴을 모르고 살 걸 그랬습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그리워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차라리 그리워하지 말 걸 그랬습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사랑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차라리 사랑하지 말 걸 그랬습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한 사람 앞에 이토록 나약해지진 않았을 텐데.. 그것도 아니라면 차라리 더 서둘러 만날 걸 그랬습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가슴 태워야 하는 시간은 지났을 텐데..
,·´″"`°³о 아름다운..시와..사랑 о³°`"″´·,
출처 : 광주 토요산악회
글쓴이 : 카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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