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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중년에 맞는 가을...

율카라마 2008. 10. 16. 23:26

 

어디쯤 왔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지만
온 길 모르듯 갈 길도  알 수 없다.

힘을 다하여 삶을 사랑했을까...
마음을 다하여 오늘을 사랑했을까...

낡은 지갑을 펼치면
반듯한 명함 하나 없고
어느 자리 어느 모임에서
내세울 이름도 없는 아쉬움으로

 

지금까지 무얼하고 살았을까 하는
후회는 또 왜 이렇게 많을까...

그리움을 다하여
붙잡고 싶었던 사랑의 순간도
사랑을 다하여
매달리고 싶었던 욕망의 시간도

 

중년의 가을 앞에 서면
모두가 놓치고 싶지 않은 추억인데

 

그래, 이제는 어디로 흘러 갈 것인가를
걱정하지 말자...
아쉬움도 미련도
앨범속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중년에 맞이하는 가을 앞에서는
그저 오늘이 있어
내일이 아름다우리라...

 

그렇게 믿자...
그렇게 믿어 버리자...

 

-좋은 글 중에서-

 

 

출처 : 이른 아침 풀잎에 맺힌 영롱한 이슬처럼...
글쓴이 : 봉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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