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modern)literature

[스크랩] 운수 雲水의 행각 行脚 / 진각국사 혜심

율카라마 2008. 10. 3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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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수의 행각 진각국사 혜심(1178~1234) 日日思前路(일일사전로) 날마다 앞일을 생각하노라 朝朝別主人(조조별주인) 아침이면 주인과 작별을 하네 行行山色異(행행산색이) 가는 곳마다 산천 물색 다르고 處處鳥蹄新(처처조제신) 곳곳마다 새 울음소리 새로워라 일정한 정처가 없이 오가는 운수( 雲水)의 행각(行脚)이다.날마다 잠에서 깨면 앞으로 걸어 갈 일만 생각한다.아침이면 주인에게 작별의 인사을 한다.가는 곳 마다 산색이 다르고,이르는 곳마다 새 소리는 새롭다. 있는 그대로이다.무슨 생각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자유자재한 수행 선사의 행 각이다.주인의식도 나그네 의식도 따로 갈라서 가질 이유가 없다.산색이 다르 고 새 소리가 새롭듯이 그게 바로 수행자의 일상이다.평범한 詩語같지만 그 속 엔 스님의 만행(萬行)에 따른 겨조 높은 詩語가 숨어있다.<김용철 소설가>
      출처 : 시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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