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카라마 2008. 11. 1. 11:08

 

 

脫意(탈의) 金時習(1435~1493)


萬壑千峰外 만학천봉외

孤雲獨鳥還 고운독조환

此年居是寺 차년거시사

來歲向何山 래세향하산


風息松窓靜 풍식송창정

香鎖禪室閑 향쇄선실한

此生吾已斷 차생오기단

樓迹水雲間 루적수운간


수많은 골짜기 봉우리 저 너머

외로운 구름 외로운 새 돌아가네

금년은 이 절에서 머문다만

내년에는 어느 산으로 발길이 갈지


바람이 자니 松窓이 고요해

향가지 불 삭아 禪室이 한가롭다

이 生은 이미 내 몫이 아님이여

물 따라 구름 따라 흘러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