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렁구시렁橫說竪說[따따부따랑]

[스크랩] 닭집 이사간 이유...

율카라마 2008. 11. 11. 19:55

닭집 이사간 이유...

어느날, 길목 좋은 곳(다음)에 닭집(카페) 하나가 들어섰다. 튀김 종류도 다양하여 무려 10 여종의 메뉴(다양한 컨텐츠)도 갖추었다. 맛(컨텐츠의 질) 하나는 자신있다 싶어 언젠가는 맛을 아는 손님들이 하나, 둘 늘어 문전성시를 이루리라(카페회원증가) 기대하며, 열심히 돌아다니며, 전단지와 성냥도 돌리고 이쑤시게도 돌렸다(댓글). 다섯번 먹으면 1마리는 공짜라고 티켓도 나누어 줬다(이벤트성 회원모집). 1년쯤 지날 때 까지, 음식도 괜찮은 편이고 주인도 붙임성이 있어(답글) 그런대로 밥은 먹고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주인은 알 수가 없었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열심히 전단지 돌리고 성냥도 돌렸는데 매출의 증가 기미가 보이지 않는지...1년간 티켓 가져간 사람도 제법 된 듯 싶은데 티켓 다섯장 채우는게 그리도 힘든지, 1년간 티켓 10장 모아 닭2마리 가져간 사람은 먹성좋은 옆집 새댁 밖에 없었다.(어디 가입 되었는지 기억도 없는 카페 회원들...)

어느날, 그 길목 좋은곳, 다른 닭집 하나 생겼다. 규모는 어둥비둥한데, 간판 3배로 크다. 맛은 알 수 없으나 문앞에 배달 오토바이 3대, 광고판 큼직하게 새겨놓은 봉고차도 보인다. 야시시한 도우미 몇 명이 며칠을 시끄럽게 하더니, 지역 케이블 방송에 요리사 복장에 수염 덥수룩한 주인 모습도 보이더라.(집중적, 전문적 홍보투자) 메뉴도 후라이드, 양념, 딱 두가지인데(전문컨텐츠) 시작한지 1주도 안되어 닭집은 북적거리고(카운터급상승) 오토바이 소리 밤새울린다.

1년전, 먼저 생긴 닭집, 한달 후에 문닫고 다른곳(네이버)으로 이사갔다. 이곳 주민들 수준은 내집 닭맛을 알아 줄 수준이 아니라고...길목도 신통찮고...

 

출처: 무자본의 초짜가 만든 쇼핑몰의 대박행진 카페

출처 : 다시 시작하기
글쓴이 : 내명부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