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人畵

[스크랩] 민영익의 난 한 점

율카라마 2010. 3. 31. 09:50


露葉風枝圖

갑신정변(甲申政變)이 일어나자 중국으로 피신했던 운미(芸楣) 민영익(閔泳翊)은 그후에도 중국으로 왕

래를거듭하다가 결국 망명하게 되는데, 그 와중에 중국의 많은 서화가들과 깊은 교우를 하였으며, 그들

사이에서 운미의 묵란(墨蘭)과 묵죽(墨竹)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1896년 이 작품에 제시(題詩)를 쓴 포

화(蒲華, 1834∼1911) 역시 운미보다 한 세대 위의 연배지만 운미와는 친분이 깊었던 중국인 화가로, 운

미의 그림 여러 폭에 제발(題跋)을 남겼다. 화면 중앙에 피어난 난초 한 포기와 그 위쪽에 쓰여진 초서체

(草書體)의 제시가 운치 있는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담묵으로 그린 꽃잎과 농묵점(濃墨點)을 찍어 나타

낸 꽃술, 비수(肥瘦)의 변화가 거의 없이 고른 난잎의 흐름에서 운미난(芸楣蘭)의 특징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출처 : 시와 공간
글쓴이 : 이만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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