翰墨[緣]

[스크랩] 휴정선사 시 / 학정 이돈흥

율카라마 2011. 3. 13. 10:55

 

落花香滿洞     啼鳥隔林間

僧院在何處     春山半是雲

 

지는 꽃 향기 골짝에 가득하고

우짖는 새 소리 숲너머 들려온다.

절은 어디메 있는가

봄 산은 절반이 구름일레.

 

 조선 중기의 고승 청허 휴정(淸虛 休靜 1520~1604)이 가야산에서 읊었던 

이 시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는 자연설법(自然說法)을 세상 사람들에게 들려 주고 있다.

아름다운 자태로 존재하다가 표표히 떠나가는 꽃잎들이 전하는 무언의 설법과

보이지 않는 숲속 새들이 간간히 들려 주는 꾸밈 없는 시어(詩語)들은 봄의 정취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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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와 공간
글쓴이 : 이만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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