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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율카라마 2007. 11. 5. 21:12
출처 : 월광 산악회
글쓴이 : 버들피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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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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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 볼 수 있으며,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볼 때,
산다는 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간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의 대중가요에도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그런 가사 하나에도 곧잘 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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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멀리 떠나 있는 사람의 안부가 궁금해지고,

깊은 밤 등하에서 주소록을 펼쳐 들면
친구들의 눈매를, 그 음성을 기억해낸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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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에는 아무리 의젓하고
뻣뻣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해가 기운 다음에는
가랑잎 구르는 소리 하나에
귀뚜라미 우는 소리 하나에도
마음을 여는 연약한 존재임을 새삼스레 알아차린다.

만나는 사람마다
오늘도 무사히 귀가 할 수 있게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고 싶다.
한 사람 한 사람 그 얼굴을 익혀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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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음 세상 어느 길목에선가
우연히 서로 마주칠 때
오~ 아무개 아닌가 하고 정답게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도록
지금 이 자리에서 익혀두고 싶다.

이 가을에 나는 모든 이웃들을 사랑해주고 싶다.
단 한 사람이라도 서운하게 해서는 안될 것 같다.
가을은 정말 이상한 계절이다.

 법정스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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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열매를 맺어 씨를 남기고
아름다운 단풍잎으로 마음을 설레게 하고선
10월의 마지막 날이 지나고 나면
가을은 낙엽으로 인사를 하고,
 
 
한 해를 마무리 하고,
봄을 기약하면서 겨울에 밀리어
하얀 눈이 추위에 떠는 나목의 산을 덮는다.  
가을은 10월이 가면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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