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다향(茶香)...♡。

  
다향(茶香)
                   ..이기은
나를 버리고 너에게로 하나 되려
온전한 너를 만들고 너를 사랑하려
아쉬움 없이 소멸된다.
무(無)란, 없어짐이 아니라 다만 나를 버림이다.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무향으로 흩어진 시간이 얼마인가
희생 위에서 꽃은 그리도 고왔다.
따뜻함으로 고운 향기로 너의 마음에 각인 되려
한 몸 산산이 흩뿌려 하나가 된다.
소유의 욕심은 사랑을 아프게 하기에
아프지 않는 사랑을 하기위해 나는 없음이다.
당신 가슴에 잊히지 않는 기억으로 자리하여
영원한 사랑 지키려
고운 향으로 영겁의 안식 얻으려
사랑 앞에서 나는 없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