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한간학회가 1988년부터 2008년까지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받은 성인 75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알코올성ㆍ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이 20년 전에 비해 3배 증가했다. 1990년대 10%였던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최근에는 30%를 넘어선 것이다. 성인 10명 중 3명이 지방간질환을 앓고 있다는 뜻이다.
지방간은 간세포 내에 중성지방이 축적돼 간을 비대하게 만드는 질환이다. 따라서 지방간은 정상간보다 크고 무겁다. 보통 간초음파나 컴퓨터단층촬영(CT)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술에 의한 알코올성지방간과 비만, 당뇨가 원인이 되는 비알코올성지방간으로 나뉜다. 둘다 지방간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간경변도 야기한다는 점에서 관리가 필요하다.
이영석 대한간학회 이사장(가톨릭의대 내과 교수. 사진)은 "알코올성지방간 뿐 아니라 비알코올성지방간 역시 급증하고 있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방치되고 있다"며 "간경변증이나 감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하게 인식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간에서 지방의 산화가 감소하고 합성이 증가하며 발생한다. 과음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어 소주 반병 이상을 일주일동안 마실 경우 발생할 수 있다. 보통 맥주 1컵(200ml), 소주 1잔(40ml), 양주 1잔(25ml)을 마시면 알코올을 10g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특히 여성의 경우 체내에 수분이 적고 지방이 많아 같은 양을 섭취해도 혈중 알코올농도가 높게 유지된다"며 "남자보다 쉽게 간이 손상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로 인해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된 것으로 특별한 증상은 없다. 하지만 간이 비대해지는 만큼 상복부 불편감이나 피로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문제는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것. 간염으로 발전하면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반응이 일어나며 식욕감소, 구역감, 구토,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 간경변증은 간조직이 지속적인 염증으로 굳어진 상태를 말한다. 황달이나 정맥류 출혈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알코올이 원인인 만큼 치료를 위해서는 금주가 필수적이다. 부득이 술을 마셔야할 경우 마신 후 3~5일간 금주하며 신체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약을 먹고 있는 중이라면 알코올이 약물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충분한 영양섭취와 적절한 운동은 필수적이다.
이 교수는 "간경변으로만 진행되지 않았다면 술을 끊기만해도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는 만큼 관리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당뇨나 비만환자가 급증하며 덩달아 늘고 있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당뇨환자의 50%, 비만환자의 75%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동반하고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 섭취량이 남자 140g/주 이하, 여자 70g/주 이하이면서 다른 원인 질환이 없을 때 진단한다. 정상간 내 인슐린이 고혈당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지방간 상태가 되며, 그 상태에서 면역단백질인 사이토카인과 내독소 등이 작용할 경우 지방간염으로 발전한다.
이 교수는 "지방간 상태에서 15~20%의 염증반응이 있을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본다"며 "간염의 20%는 5~10년 내에 간경변증으로 발전하고, 간경변증의 30~40%는 사망에 이르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당뇨병, 비만 등 원인이 되는 요인을 없애야 한다. 당뇨병을 앓고 있을 경우 혈당조절치료에 신경쓰고, 고지혈증과 혈압치료도 함께 받아야 한다. 비만인 경우 적극적인 체중감량이 가장 중요하다. 단 너무 갑자기 체중을 감량할 경우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식사는 세끼 모두 챙겨먹되 한끼 분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지방과 당질의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과 식이섬유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 조리법은 기름에 튀기는 대신 삶는 방식으로 대체하고 채소, 과일, 유제품을 통해 비타민과 무기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으로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 할 수 있는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 조깅, 수영, 등산, 에어로빅 등 유산소운동이 좋다. 일주일에 3번 이상, 한번에 30분 이상 꾸준히 해야 한다.
이 교수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약제나 비타민 E, C와 같은 항산화제, 간장 보호제 등도 치료에 사용되고 있지만 약물보다는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을 통한 체중감량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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