翰墨[緣]

[스크랩] 왕희지 서첩

율카라마 2008. 11. 14. 15:46

부르는 게 값’ 중국 미술시장도 거품 논란
왕희지 서첩 등 잇따라 경매 최고가 경신…
뭉칫돈 투기장 방불
한겨레  
» 경매시장에서 3천만~4천만위안을 호가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서예가 왕희지의 서첩 〈매지첩〉
중국 미술품이 경매시장에서 잇따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도자기에서 시작한 중국 미술품 구매 열기가 현대화를 거쳐 고서화에까지 불어닥쳐 주요 경매시장에서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인 형국이다. 중국의 주식처럼 미술품 시장에도 거품이 낀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명나라 때의 서화 〈적벽도〉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경매에서 중국 서화 사상 최고가인 7952만위안(약 97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 5월 4032만위안에 팔린 중국 현대화가 천이페이의 작품 〈황허쑹〉의 두배에 가까운 액수다. 명나라 중기의 화가로서 ‘오문화파’의 대표적 인물인 추잉이 그린 이 서화는 신해혁명 이후 민간으로 넘어가 80년 동안 비밀리에 소장돼 오다 이번에 경매에 나왔다.

추잉의 〈적벽도〉는 삼국지에 나오는 적벽대전의 배경인 적벽의 유유자적한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중국에서도 국보급으로 친다. 랴오닝박물관과 상하이박물관에 소장된 2점을 포함해 모두 3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경매된 적벽도는 가로 129㎝, 세로 23.5㎝의 종이에 그린 것으로, 석양을 배경으로 한가로이 노니는 나룻배의 모습을 담았다. 이 〈적벽도〉를 사간 이는 미술을 애호하는 한 중국인 기업가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의 서예가 왕희지의 서첩 〈매지첩〉이 경매시장에서 3천만~4천만위안을 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지금까지 이뤄진 중국 서예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500만위안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길이 25㎝, 너비 5.3㎝의 종이에 모두 17자가 적힌 〈매지첩〉은 왕희지가 여동생을 기려 쓴 것으로 추정된다. 호가대로라면 낮게 잡아도 글자 하나가 우리돈으로 1억원을 넘는 셈이다. 〈매지첩〉은 1200년 전 중국에 파견된 견당사에 의해 일본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왕희지는 중국 서예의 절정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 서예가다. 예부터 내려온 서예의 표현법을 집대성해 △해서 △행서 △초서의 3체를 완성했다. 현존하는 왕희지의 진본 필체는 극히 찾기 어렵다. 당대 서예가들이 베낀 모사본도 20여점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사본은 타이베이 고궁박물관과 베이징, 상하이 등에 흩어져 있는데, 이 가운데 4점 가량이 일본에 남아 있다고 한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출처 : 시와 공간
글쓴이 : 카프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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