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망 - 심진스님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 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 없다 하지 않네.
번뇌도 벗어 놓고 욕심도 벗어 놓고,
강 같이 구름 같이 말없이 가라 하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마음도 벗어 놓고,
산 같이 바다 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말없이 살라하네 푸르른 저 산들은
티 없이 살라하네 드높은 저 하늘은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 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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