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구름이며, 바람인 것을
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하리니
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노라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 또 말하리라.
청춘도 한번 왔다 가고 아니 오며
인생 또한 한 번 가면 되돌아 올 수 없으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않으리요.
오늘 내 몸에 안긴 겨울 바람도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이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 위에 무심이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이 되어
무량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
스쳐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못난 인생도, 저 잘난 인생도
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을진데.
어느 날 세상 스쳐가다가
또 그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 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 그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까.
우리네 인생도 바람과 구름과 다를 바 없는 것을.
-옮긴글-
출처 : 광주 토요산악회
글쓴이 : 카라 원글보기
메모 : 그 누가 날더러 "생이뭐냐" 묻거든 나 말하지않으리라.. 九年면벽에 침묵을 배우는 아니 흉내내는 중이기에../ 나, 빈 대가리라도 명성의 철학자 닮으려 꼴뚜기처럼 뛰어 보리라..팔푼또라이라 조소 고소 쏟아저도야 08.07.31 08:49
'Poetical language[詩語]'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내 마음의 담겨진 당신 (0) | 2008.05.06 |
---|---|
[스크랩] 오늘 만나고 싶은 사람 (0) | 2008.05.05 |
[스크랩] 내가 왜 당신과 사느냐고 묻지 마시게 (0) | 2008.05.03 |
[스크랩] 마지막 가는 길까지 (0) | 2008.04.07 |
[스크랩] 보고 싶다고 말하면 더 보고싶어 질까 봐 (0) | 2008.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