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득식원(行忍得息怨)
불교의 경전 가운데 하나인 法句經(법구경)에는
'行忍得息怨(행인득식원)'이라는 말이 나온다.
'行'은 '가다, 행하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實行(실행)'은 '실제로 행하다'라는 뜻이 된다.
참을 '忍'은 刃(인)'과 '心(심)'이 합쳐진 글자이다.
그러므로 '忍'은 '칼날을 가지고 마음을 지킨다'라는 뜻이 된다.
사람의 마음은 언제나 멋대로 움직이려 한다.
그러므로 마음은 놓으면 사람들은 게을러지고 방탕해진다.
이러한 마음을 칼날을 쥐고 엄정하게 다스린다는 것이 '忍'의 의미이다.
이에 따라 '忍'에는 '참다'라는 뜻이 있게 되고
'참다'라부터 '용서하다'라는 의미도 생겨났다.
그러므로 '行忍'은 '참기를 실행에 옮기다, 용서를 실행에 옮기다',
즉 '참다, 용서하다'라는 말이 된다.
'得'은 '얻다, 할 수 있다'라는 뜻이다.
'息'은 '쉬다, 그만두다'라는 뜻이고
'怨'은 '원망'이라는 뜻이다.
이에 따라 '息怨'은 '원망을 쉬다, 즉 '원망을 없애다'라는 말이 되고
'得息怨'은 '원망을 없앨 수 있다'라는 말이 된다.
이상의 내용을 합치면 '行忍得息怨'은
'참거나 용서해야 원망을 없앨 수 있다'라는 말이 된다.
타인을 원망하다 보면 내 마음이 괴로워진다.
타인에 대한 마음의 화살이 오히려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원망은 이처럼 자신을 괴롭히고 파멸시킨다.
원망을 없애는 길은 무엇인가?
法句經에서는, 원망을 없애는 길은 참고 용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용서는 원망의 대상이 되는 상대를 행복하게 할 뿐 아니라
나 자신을 행복하게 한다.
자료 : 허 성 도 서울대 교수·중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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