翰墨[緣]

[스크랩] 추사의 침계

율카라마 2008. 11. 6. 18:48
[추천! 이 전시] 그림같은 글씨 글씨같은 그림
간송미술관 ‘추사 150주기 기념전’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의 예서(隸書) ‘침계(木岑溪·사진)’는 물푸레나무 ‘침(木岑)’의 나무목변 크기를 확 줄이고 시내 ‘계(溪)’의 삼수변은 힘줘 강조를 한, 그림 같은 글씨다. 간송미술관의 올가을 정기전시인 ‘추사 150주기 기념전’(29일까지·02-762-0442)에서는 서툰 듯 하면서 회화성 짙은 추사체가 실제 어떤 것인지 여러 작품을 통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木岑溪’ 옆에 나란히 전시된 중국인 섭지선(葉志詵)의 글씨에서는 ‘침’자의 모든 획이 균일하고 반듯해 조형적인 재미가 덜하다. 추사의 자유분방한 멋을 깨닫게 해주려고 같은 시기 중국 작품들을 함께 수집해 놓은 이 미술관의 설립자 간송(澗松) 전형필(全鎣弼·1906~1962)의 뜻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추사는 24세 때 동지부사(사신)인 아버지를 따라 중국 연경에 가 머물면서 두 달 여 동안 청나라의 학자이자 서예가인 옹방강(翁方綱) 밑에서 공부했다. 옹방강은 이전 왕희지체인 ‘반듯한 글씨’ 대신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함’을 글씨에 집어 넣은 ‘신서예이론’을 시작한 학자다. 하지만 옹방강이 막상 이론에 딱 맞는 글씨체는 별로 만들어내지 못한 데 비해 추사는 그 이론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글씨를 여럿 써냈다. 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의 최완수 실장은 “추사는 외래문화를 배운 뒤 그보다 수준이 높은 우리 것을 만들어냈기에 참된 세계화에 성공한 학자”라고 말한다. 추사의 의미가 오늘에도 되새겨지는 이유다.


 

1층에 전시된 추사의 행서(行書)와 예서(隸書)가 ‘그림 같은 글씨’라면 2층에 전시된 난(蘭) 그림은 붓을 단순하게 놀린 ‘글씨 같은 그림’이다. 이슬의 무게에 눌려 머리가 옆으로 휜 꽃대와 단출한 잎새는 추사가 즐겨 그렸던 소재다. 추사 그림 맞은 편에 전시된 이하응의 묵란(墨蘭) 여섯 점을 보면 이하응이 추사의 스타일을 배웠으되 추사에게서 “난초 그림은 최고”라는 평을 들었던 이유를 알 수 있다. 추사를 ‘19세기의 대표적 지식인’이라는 추상적인 대상으로만 알고 있을 게 아니라, 대표작품들을 여러 점 보면서 그를 느껴볼 수 있는 전시다.

 

 

 

추사선생님이 고심했다던 "침"자를 唐의 저수량이 쓴

<맹법사비>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위의 사진에서 둘째줄 하단의 두글자 "엄(산이름 엄)",

"자(산이름 자)"에서 ""자를 붙여 쓰는 위치와 크기,

 

셋째줄의 여섯번째 글자 "분()"을 <예서기>로 처리한 점등이

해당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둘째줄의 다섯번째 글자 "쟁()"의 마지막 획의

처리 모습이 <예서기>가 있고

 

세번째줄의 여섯번째 글자 "조()"의 <예서풍>의 처리

 

넷째줄의 첫번째 글자"곤()"의 <>의 처리와 위치,

 

네번째의 글자 "재()"의 만곡부의 예서풍 처리,

 

여섯번째 글자 "내(이에 내)"에서 책받침변의 처리,

 

일곱번째 글자 "대()"에서 <>과 <>의 처리등이

해당이 되겠습니다.

출처 : 시와 공간
글쓴이 : 카프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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