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g pot[똥항아리]

[스크랩] 스스로 호수가 되게나

율카라마 2008. 11. 15. 14:01
스스로 호수가 되게나

..


나이 많고 현명한 스승이 
젊은 사람 하나를 제자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제자는 모든 일에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은지 늘 투덜거렸다. 
어느 날 아침 스승은 제자를 불러 
소금을 한 줌 가져오라고 일렀다. 
그리고는 소금 한 줌을 물컵에 넣게 하더니 
잠시 후 그 물을 마시게 했다. 
제자는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그 물을 마셨다. 
스승이 물었다. 
"맛이 어떠냐?" 
"짭니다." 
제자가 조금 성난 목소리로 대답했다. 
스승은 다시 소금 한 줌을 가져오라고 하더니 
근처 호숫가로 제자를 데리고 갔다. 
그리고는 소금을 쥔 제자의 손을 
맑은 호숫물에 넣고 휘휘 저었다. 
잠시 뒤 스승은 호수의 물을 한 컵 떠서 
제자에게 마시게 했다. 
"맛이 어떠냐?" 
"시원합니다." 
"소금 맛이 느껴지느냐?" 
"전혀 안 느껴집니다." 
그러자 스승이 말했다. 
"인생의 고통은 순수한 소금과 같다. 
하지만 짠맛의 정도는 
고통을 담는 그릇에 따라 달라지지. 
만약 자네가 고통 속에 있다면 컵이 되지 말고 
스스로 호수가 되게나." 

 

출처 : 휴먼라이프 프리랜서
글쓴이 : 일월성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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