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 무정 김광섭
찬비 젖어 가슴이 서늘한 날 이유도 모르고 흐르기만 하는 눈물을 잡아당겨 저 깊은 하늘 속으로 집어넣으면 좋으련만
얼마나 힘들어야 했는지 얼마나 그리워야 하는지 마냥 타버려 꽁초가 되어버린 시간의 재 기억조차 지울 수 있도록 서글픈 가슴을 날려 버렸으면 좋으련만
이렇게 비 오는 날 그녀는 떠났고 녹차밭이 안개비에 젖을 때 처럼 정처없는 글자들은 그래도..그래도..하건만 결국 연정 무정 이라면서 강물위를 맴돌고 있으니
아! 오늘처럼 찬 겨울비로 실핏줄까지 시린 외로운 날에는 내일도 얼어만 가고...
090216 /시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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